대구·경북의 대부분 학교들이 졸업식을 앞두고 학부모 참석 자제를 당부하며, 신종 코로나 확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월은 졸업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수고대하는 졸업시즌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학교들이 졸업식을 간소화하며, 학부모들에게는 졸업식 참석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공포가 뜻 깊은 졸업식까지 집어 삼켜버린 것이다.
졸업을 앞둔 경북의 A중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방송으로 졸업식을 하는데 기대했던 졸업식이 사라져버려 속상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A(52)씨는 “아들의 졸업식에 가려고 장사를 하루 접으려 했는데, 참석하면 안 된다는 말에 많이 서운하다”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뿐만 아니라 장사하는 상인들도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토로했다.
포항에 거주하는 주부 B(46)씨는 “딸의 졸업식 때 모교에서 함께 꽃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 소중히 간직하려 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 또한 졸업식을 두고 “여러 곳에서 전화가 많이 온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가 지금은 가장 큰 숙제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학부모님들이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양해의 뜻과 함께 고충을 전했다.
한편 졸업식 특수를 누리던 화훼업계도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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