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함슬옹(32) 경주시 예비후보의 ‘같은 당 모 예비후보의 중도사퇴 권유 및 회유’ 발언이 지역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함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경주시청에서 “같은 당 모 예비후보로부터 중도사퇴를 권유받았고, 이 예비후보가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특정 지역구를 소개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특정 지역구는 경기도 김포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비후보자 등록 당시 이런 전화가 왔다”며 “2시간 가까운 통화를 했는데 녹음 파일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분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당신 같은 청년 정치인의 멘토가 되어 주겠다는 말도 건넸다”며 “지금은 녹음 파일을 공개할 수 없지만, 추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 및 녹음 파일을 제출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이 선거에 나온 것이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내 판단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중도사퇴 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사실이 퍼지자 경주지역민 사이에는 함 예비후보자를 회유한 ‘모 후보자’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때 ‘모 후보자’ 이니셜이 'K'씨로 알려지면서 현역인 김석기 의원이 거론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 됐다.
함 예비후보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에도 저촉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만약 함 예비후보자의 주장대로라면 공직선거법 제232조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 며 "양자간에 오간 대화내용과 기타 자세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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