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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두부, 알고보니 중국산 콩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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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두부, 알고보니 중국산 콩두부"

환경정의광고감시단, "웰빙 광고, 허위ㆍ과장 투성이"

대부분의 '웰빙' 상품 광고들이 사회의 웰빙 선호 현상에 편승한 허위ㆍ과장 광고로 과소비와 잉여소비를 조장하고 잘못된 환경 의식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기농 두부, 알고보니 중국산 콩"**

그동안 '나쁜 광고상' 등의 시상식을 통해 생활 속 화학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환경정의(이사장 원경선) 광고 감시단 '참말해'가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웰빙 관련 각종 TV 광고와 일부 TV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환경정의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품 분야 광고는 '건강'이 사회 관심사로 떠오른 분위기에 편성해 허위ㆍ과장 광고로 제품의 성격이나 기능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즈와 우유 등 유제품 대부분은 소량의 천연 함유 성분이 마치 해당 제품의 주성분인 것처럼 호도하거나 농약 처리를 해 위험성이 있는 농산물을 포함하고도 관련 정보를 누락한 채 친환경적인 음식물인 것처럼 포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정의는 청정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P사의 경우 "이제 두부도 유기농입니다"는 광고와 달리 해당 제품은 중국산 수입콩이며, 관련 사실은 광고에서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J기업, S식품 등의 제품도 필수 정보는 생략한 광고가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웰빙' 차용해 오히려 과소비 조장**

환경정의는 "주택분야의 광고 역시 '새집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건축자재들의 안전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단순 이미지 광고를 통해 주택이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거나 안락한 생활을 보장해준다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택 광고는 실제 모습이 아닌 이미지 합성이나 관련 없는 사진들로 아파트의 녹지율이 높거나 자연 속에 위치한 것처럼 위장해 소비자들의 판단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광고의 예로는 기공체조 모습을 보여주면서 웰빙을 강조하는 H건설의 아파트가 지목됐다.

환경정의는 또 "생활제품의 경우 해당 제품이 건강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보조적 수단이 아닌 필수 수단인 것처럼 제품에 대한 불필요한 소비를 유도하거나(비데, 에어컨), 고급화와 대형화가 생활의 격조를 보장해주는 것처럼 광고(냉장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정의는 "기업이 허위 정보를 제공하거나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행위는 반드시 지양돼야한다"며 "잉여 소비를 유도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환경파괴와 건강 위해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웰빙'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개념과도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환경정의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도 세부 분야별 심층 모니터링을 통해 제품 광고에 대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정의는 또 2002년부터 계속해온 '나쁜 광고상'을 올해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나쁜 광고상‘은 2002년에는 '맥도널드', 2003년에는 '페브리즈'에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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