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제유가, '투기세력' 이탈로 43달러대로 급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제유가, '투기세력' 이탈로 43달러대로 급락

미국 재고 유지도 호재, 40달러선까지 하락 기대

지난 20일 장중 사상최고치인 49.4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직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4일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43달러대로 내려앉았다.

***국제유가, 나흘째 하락 끝에 43.47달러로 마감**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3개월래 최대폭인 1.74달러, 3.85% 떨어져 배럴당 43.4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일(42.83달러)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백25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2억5백70만 배럴로 변함이 없었다. 이에 따라 휘발유 9월물이 지난 6월30일 이후 최저치인 갤런당 1.1946 달러로 하락했다. 즉 휘발유 선물가격이 급락세를 선도했고, 원유가격이 뒤를 따라 하락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휘발유 재고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라면서 "고유가로 인해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연중 시기상 휘발유 재고 유지 이례적"**

원유 재고량이 1백70만배럴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많은 것이며. 계절적으로 이 무렵이면 휘발유 재고 규모가 2백만배럴 정도 감소했다는 점에서 재고가 감소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또 이라크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가 영국에서의 신병 치료를 마치고 귀국, 나자프 전투 종식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대다수의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 왔던 공급 불안요인들에 대해 관계자들이 어느 정도 내성을 갖게 된 데다 투기세력들이 WTI 9월물의 배럴당 50달러 돌파 기대가 무산된 후 다수 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추가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다면 향후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기세력이 배제될 경우 유가는 40달러선까지 하향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하락에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 상승**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자 뉴욕증시의 주가도 일제의 상당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만200선에 근접하며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3% 급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유가 하락과 함께 싱가포르항공이 보잉 777기 31대, 73억5천만 달러어치를 구매하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잉(BA)이 3% 이상 급등, 52주 최고가를 경신했하면서 크게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82%, 83.11포인트 상승한 1만1백81.7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1만2백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나스닥은 1.30%, 23.83포인트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더 컸다. 지수는 1천8백60.72를 기록, 지난 2일 1천8백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8.77포인트(0.80%) 오른 1천1백4.96으로 1천1백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와 S&P 500은 모두 지난 2일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거래량은 전날보다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해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9천2백14만주, 나스닥이 13억6백24만주로 집계됐다. 또한 개장 직후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6.4% 감소한 1백13만호에 그쳐 주택경기가 급랭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백30만호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날 주가 상승으로 뉴욕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