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왕국’ 마카오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카지노 영업을 5일부터 15일간 중단한다.
5일 글로벌 카지노 전문 매체 ‘GGR Asia’와 현지 교민회 등에 따르면 호얏셍 마카오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지난 4일 오후 “도박업계와 관련 카지노 사업들을 15일간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5일 오전 0시부터 마카오 41개 전 카지노 영업장이 폐쇄되었으며 나이트클럽을 포함해 ‘댄싱 워터쇼’로 유명한 COD의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쇼와 영화관, 아케이드 등이 카지노와 함께 15일간 영업이 중단되었다.
또한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페리호 운항도 지난 4일 0시부터 운항이 중단되었으나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강주아오대교는 폐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카오의 모든 호텔과 레스토랑, 부대시설 등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본토 중국인을 시작으로 공항과 페리호 선착장 등에서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마카오 전역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라고 현지 교민들이 전하고 있다.
마카오 교민회 관계자는 “마카오 방송에서는 마트의 생필품에 대해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해 주민들이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트에 생필품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우한 폐렴의 여파로 고객 급감에 의한 카지노 매출감소로 1분기 카지노 수익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당국은 “주민건강이 우선이고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위기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역시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카지노 고객이 일부 감소하고 있지만 열화상카메라 비치 등 대응태세를 강화하면서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파라다이스와 GKL등 국내 16개 외국인전용 카지노들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하면서 인접 국가의 카지노 업계의 특이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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