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 4.15 총선 열기가 점입가경에 이른다.
경주는 한국당 보수 텃밭 중 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당 예비후보자들간에 치열한 접전이 이뤄지고 있다.
4일 현재 경북도선관위에 등록된 경주 총선 예비후보는 총 10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한국당 소속이다.
무엇보다 이번 경주시 총선은 ‘천년고도 경주시의 발전과 명예회복’으로 압축됐다.
지난 1995년 월성군과 통합 이후 25년간 경주시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은 답보상태라는게 대다수 지역민들의 의견이다.
경주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A(55)씨는 “경주는 지역별 사분오열로 갈라져 있어 이번에야 말로 경륜과 경험이 풍부한 국회의원이 당선돼 통합과 원칙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단체 회장 B(61)씨는 “그동안 젊은정치, 세대교체라며 각 선거때 마다 후보자들이 공약하며 선동해 결국 당선시켰지만 오늘 경주의 현실은 ‘뒷걸음 치는 경주’로 가고 있다”고 했다.
경주에 출사표를 던진 김석기 현의원과 김원길, 정종복, 이채관, 함슬옹, 박병훈 한국당 예비후보자들은 하나같이 ‘경제회복’ 과 ‘문화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성훈 예비후보와 정의당 권영국 예비후보들은 각각 ‘경주발전 가로막는 악법인 고도보존 특별법 폐지’와 ‘정치개혁’을 주장하며 출마에 나선 상태다.
경주총선과 관련,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김석기 국회의원은 최근 지역내에서 갈등과 반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신라문화제가 문화관광축제에 탈락한데 이어 관광거점도시 선정마저 실패하면서 경주시민들로부터 ‘책임론’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은 또 같은당 이채관 예비후보의 ‘신라왕경특별법’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채관 예비후보는 “특별법은 지자체 예산과 관계없이 정부 예산만으로 사업이 가능해야 하는데, 국회에서 4년 계류되는 동안 일반법보다 못하게 만들었다”면서 “여당 의원들의 선심성 봐주기에 김석기 의원이 구걸로 얻어낸 것으로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달 용산참사 11주기를 맞아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참사진압 책임자 김석기 공천반대’를 주장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민은 ‘더 이상 속지 말고 이번엔 반드시 제대로 된 사람, 경륜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국회에 보내야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정 예비후보는 “지금같이 지역이 어렵고, 나라가 어수선하고 힘든 시기에는 국회의원 경험과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며 “경주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정종복이 시민들의 잘 먹고 잘 사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또 기존 정당의 카르텔(담합,야합) 구조는 반드시 타파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지역 한 학자는 "노기복력 지재천리(老驥伏櫪 志在千里)''라 했다.
"늙은 준마(駿馬)가 세상에 쓰이지 못하고 마구간에 누워 있으나, 아직 천 리를 달릴 뜻을 버리지 않는다."
중국 삼국시대 영웅 조조(曹操)의 '보출동문행(步出東門行)'의 시편에 나오는 구절로서 원로들의 지혜와 경륜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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