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 의원들이 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창원시의‘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노선변경 요구’로 서부경남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서부경남KTX 사업은 그동안 서부경남 도민들의 원정 집회와 서명운동 등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결실로서 경제성 논리가 아니라 낙후된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재정사업으로 결정되어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원시의 노선변경 발상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의 근본 취지를 무시한 처사로 정부의 국정목표를 역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며 “서부경남KTX 사업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더불어 잘사는 경제,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국정 목표로 삼고 국가균형발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용하는 사람이 많고 적음을 고려해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했다면 서부경남 KTX사업은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될 수 없었다”며 “김천~진주~거제 노선에서 김천~함안 군북으로 노선이 변경되면 창원 등 동부 지역의 이용 편의성은 개선될지 모르지만 서부경남 지역민의 불편 가중과 서부경남의 침체를 가져와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경남의 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서부경남KTX 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 이자 김경수 도지사의 1호 공약사업으로 사업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경유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국가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경남을 서부와 동부 지역으로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했다.
시의원들은 “창원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사업추진에 그동안 아무런 참여도 없다가 이제와서 50여년 오랜 염원을 담아 어렵게 성사시킨 서부경남 지역민의 간절함이 담긴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에 찬물을 뿌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창원시가 국토부에 제출한 노선변경 건의안을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지역분열을 초래하는 행동을 삼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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