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발급 숫자는 세계 2위지만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대란과 경기침체로 인해 신용불량자 증가.카드 이용한도 감축 및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카드 이용실적 35.6% 급감**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6백1만건, 9천6백4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 35.6%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이용건수에 비해 이용금액이 대폭 줄어들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은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으며, 상품 및 용역 구매는 건수는 다소 늘었으나 건당 이용금액의 축소로 금액이 17.3%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금액기준으로 LG, 삼성, 현대, 롯데 등 4개 비은행계(-52.6%)가 BC, 국민, 외환, 신한, 우리, 산은캐피탈 등 6개 은행계(-22.2%)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구 대비 카드 발급은 세계 2위**
이날 한국은행이 입수해 공개한 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제도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신용카드 발급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천명당 우리나라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천9백60장이었다. 인구 1명 당 2장꼴로 신용카드가 발급된 셈이다. 세계 1위는 미국으로 2002년말 기준으로 1천명당 4천3백55장이 발급됐다. 일본은 1천명당 1천9백19장으로 한국에 이어 세 번째였다.
올 6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8천8백39만장(은행계 5천1백32만장, 비은행계 3천7백6만장)으로 전년동기말(9천1백95만장)보다 3.9% 감소했다. 가맹점수는 1천8백8만점포(은행계 9백32만, 비은행계 8백76만)로 전년동기말(1천6백96만 점포)보다 6.6% 늘어났다.
신용카드 외에 체크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전자화폐 등 기타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69만건, 59억원으로서 신용카드(6백1만건, 9천6백41억원) 수준을 크게 하회했다.일평균 이용금액은 체크카드가 47억원, 선불카드 6억원, 전자화폐 3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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