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성우이자 카바레 댄서 크리스티나 돈츠코바(27)가 한국 기업 러시아 법인 지점장 이 모씨의 모스크바 시내 아파트 욕실에서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러시아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REN TV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롯데쇼핑 산하 러시아 법인의 지점장이며, 2016년부터 모스코바에서 거주해 왔다. 현재 모스크바 경찰은 이씨와 돈츠코바가 한 클럽 파티에서 만난 뒤 함께 이 씨의 숙소가 있는 아파트 안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담긴 CCTV를 분석 중이다.
이 씨는 돈츠코바가 새벽 3시 경 샤워를 하러 간다고 했으며, 자신은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돈츠코바가 벌거벗은 채로 빈 욕조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폭행에 따른 외상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돈츠코바는 사건 당시 남자친구가 따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조사 결과 아직 폭행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고 REN TV는 전했다. 모스크바 현지 롯데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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