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에 ‘카지노 왕국’ 마카오가 초토화되고 있다.
4일 마카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카지노 매체 ‘GGR ASIA’와 마카오 교민회 등에 따르면 하루 평균 11만 명 이상 마카오를 찾던 관광객들이 우한폐렴의 확산으로 지난달 말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사실상 끊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카지노 도시를 자랑하며 지난달 초까지 불야성을 이루던 마카오는 카지노와 쇼핑센터를 비롯해 공항, 페리호 선착장, 주하이 관문, 강주오아대교 터미널 등에서 관광객 입출경이 올 스톱 상태다.
한국의 외교부도 중국본토는 물론 홍콩과 마카오도 관광목적의 방문을 전면 금지시키면서 인천과 마카오를 왕복하는 항공편도 대폭 축소 운행되고 있다. 마카오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연간 100만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카오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카지노에 입장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고객들은 카지노 출입자체를 금지시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아울러 마카오 당국은 지난 3일부터 모든 카지노에 입장하는 내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권 등 신분증을 확인해 신분증이 없으면 출입을 제한하고 중국인 본토인의 출입여부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카오 당국은 마카오 인근 주하이에서 출퇴근하는 3만 5000여 명의 호텔과 카지노 직원들을 위해 마카오 관내에 우한 폐렴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직원숙소를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카지노 직원숙소 마련은 매일 주하이 국경을 통화하면서 외부인과 접촉을 통해 ‘우한 폐렴’바이러스가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취라고 당국은 전하고 있다.
특히 춘절기간 5만개가 넘는 마카오 호텔의 객실예약이 폭주했으나 우한 폐렴의 여파로 오히려 78.3%이상 고객이 감소하면서 카지노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현지 업계는 전했다.
이 때문에 카지노 매출이 춘절기간 당초 예상액의 50% 이상 감소한 것은 물론 우한 폐렴이 장기화될 경우 카지노 매출이 80%이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마카오 카지노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마카오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공무원들에게 춘절연휴를 3일 연장에서 오는 9일까지 추가 연장에 이어 모든 학교와 유치원에 대해 무기한 개학을 연기하도록 통보했다.
아울러 마카오 당국은 카지노 업체들에게도 통보해 호텔과 카지노 직원들의 무급 휴가를 권고하면서 우한 폐렴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카지노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우한 폐렴사태는 마카오에 카지노산업이 시작된 이후 60년만의 최악의 상황이라고 현지 교민회와 업계는 전하고 있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춘절기간부터 관광객의 발길이 급감했다”며 “카지노에 고객보다 직원들이 많을 정도로 한산한 것은 마카오 카지노 개장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의 우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카지노를 포함해 마카오의 모든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호텔, 택시와 항공업계, 페리호 운영업체, 서비스 업계가 손님이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강원랜드는 설 연휴이후 ‘우한 폐렴’의 여파로 카지노와 리조트의 경우 고객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원랜드 카지노 로비에 위치한 카지노약국에 따르면 강원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우한 폐렴' 영향으로 하루 평균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수량은 수백개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청정지역 강원랜드는 아직 우한 폐렴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경계단계로 격상하고 카지노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와 손 소독기 및 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있다"며 "감염병 예방에 24시간 관련 직원이 긴장하고 근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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