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이 연중최고치로 치솟고 취업자수가 전달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5개월만에 상승세, 3.5%**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81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5만1천명(6.7%)이나 늘어나 실업률이 3.5%에 달했다. 전달에 비해 0.3%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올 들어 실업률은 1월 3.7%에서 2월 3.9%로 오른 이후 3월 3.8%, 4월 3.4%, 5월 3.3%, 6월 3.2%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더욱이 지난달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이 3.6%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구직자 느는 반면 고용시장 위축**
통계청은 최근의 실업률 상승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경제활동에 참가하려는 인구가 늘고 있는 반면 고용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취업자수가 2천2백75만명으로 전달보다 7만2천명(0.3%) 줄었으며,성별 실업자는 남자 52만1천명, 여자 29만2천명으로 전월대비 각각 4만5천명, 6천명씩 증가했다.
특히 건설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5만7천명(3.1%) 줄어들어 지난 2001년10월 이후 3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농림어업도 17만8천명(8.5%)나 줄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취업자수 증가세(0.1%)도 미미했다.
지난달 경제활동 참가율은 62.4%로 전달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작년 같은 달보다는 0.2%포인트가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실업률(15~29세)이 7.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청년층 실업은 다소 둔화됐으나 3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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