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국회 진입 기회의 폭이 넓어진 가운데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부산·울산·경남(PK)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양은진 토지정의실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정의당 양은진 위원장은 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부마민주항쟁 시위에 참여했으며 부산대에서도 민주화 운동을 벌이다 제적되는 등 시민단체와 노동운동에 25년간 앞장서 온 인물이다.
지난 1999년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시민사회 단체 활동을 끊이지 않은 양은진 후보는 2008년 학점은행으로 부산대 학사 학위를 다시 얻은 후 경영학 박사까지 취득했다.
세무사가 되어서도 최초의 민간인 선출직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을 맡는 등 지역의 재정분권, 예산과 세금 문제 해결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정의당 부산시당에서는 정책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 신공항 관련 논의를 다시 시작하고자 사단법인 '부산플랜'을 결성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의당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다수 배출했으나 PK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현재 이번 총선에서는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는 40명가량이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양은진 후보는 '토지정의! 여의도를 점령하라'를 슬로건으로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을 통한 투명성 제고, 국가 예산의 감시·통제를 위한 예산법률주의 도입, 토지 불균형 해소 위한 '토지정의' 도입, 교육격차 해소, 재정분권 추진, 지방공립 은행 운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의당의 새로운 진보정치인으로서 책임과 소임을 다할 것이다"며 "이 땅에 사는 모든 국민 한분 한분이 서로 사람답게 대접받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3월초 시민선거인단과 당원들의 전화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진행해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당선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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