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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으로 ‘밝음을 불러낸다’”…서양화가 황경숙 특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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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으로 ‘밝음을 불러낸다’”…서양화가 황경숙 특별展

로쉬갤러리에서 1~29일까지, 작품 30여 점 전시

중견화가 황경숙은 “주어진 삶의 정점이 여기일까 생각되는 변곡점을 지나오면서 존재의 ‘밝음’을 불러내는 일이 ‘소명(召明 )‘으로 다가왔고 본질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해 노작(勞作)으로 정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황경숙 작가가 “소명으로 ‘밝음을 불러낸다’”는 주제로 1~29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분당 정자동 룩아워티 로쉬갤러리 전관에서 열리는 황경숙 특별전에는 '상서로운 흐름'과 설렘, 기쁨의 출렁거림을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표현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작업에서 펄프(종이죽-한지, 화선지, 신문지 등)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가 용이하며 가벼움과 질김, 부드러움과 강함, 비움과 채움 등등 황 작가의 ‘동양적 정신성’과 어우러져 표현재료로 사용했다.

▲소명-상서로운흐름. ⓒ서양화가 황경숙

제작기법은 수천년의 세월을 건뎌 전해진 암각화 느낌을 살리고자 주로 모래와 펄프를 이용, 밑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음각과 양각의 부조 표현기법을 융합해 조화와 균형, 강조, 과감한 생략과 변형으로 전면을 가득 채우는 물성 중만한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다.

황 작가의 작품은 평소 고대시원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바탕이 돼 기호로서 문자와 문양, 부호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모티브 삼아 동양적 정신성을 서양적 물성을 사용해 표현하고자 했다.

인류 최초의 동굴벽화부터 이집트 상형문자, 켈트족의 Ogham 문자, 갑골문자, 점술과 연금술 문자, 과학적 기호 등 현대의 다양한 부적과 문신은 상서, 길상, 부귀, 다산, 강령 등 풍부한 상징과 염원을 보여준다.

이러한 원초적인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그림과 글자 등은 ‘기호’의 표기를 위한 추상적이고 규약적인 원래 목적성으로 나아가 그 처음 원시성을 주목, 반복, 환원해 현대적인 차원으로 ‘주술성’을 부각해 주술미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작가로서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은 재현과 창작, 그 너머 제2의 창조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는 위대한 길이며 삶의 연륜과 철학을 작품과정에 녹여내는 치열한 자신과의 대화과정이다.

결과물로서 작품은 작가 스스로의 만족 뿐만 아니라 그 영역을 벗어나 이를 감상하는 관객들과 다차원의 소통과 공감까지 지향한다.

예술은 인간에게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정신활동이다.

인간은 현재도 물론 원시시대에도 그 시대 상황에 따른 다양한 예술 활동을 했고, 실생활이나 문화양식 또는 종교의식 등과 깊은 관련을 맺어왔다.

예술이 ‘종교의식’ 그 중에서도 특히 ‘呪術’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에 주목하고자 한다.

황경숙 작가는 2일 “예술은 현대인의 삶 깊숙한 문제로부터 시작되어 강한 생명의지와 소망을 담고, 또 이를 시각적 형식을 통해 미술가 자신은 물론이고 감상자에게 생명의 근원적인 힘을 보여 주어야한다“고 했다.

덧붙여 “미술이라는 행위 자체는 삶을 일궈나가는 필연적 도구이며, 주술미술은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근원적 미술로서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딸 둘 아들 둘씩 애를 넷 낳아 기른 뒤 지천명을 앞두고 처음 붓을 잡았다. 딸과 아들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쉬운 길은 아니었다. 여러 번 부딪친 벽에 포기하려는 마음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주위 여러분들의 따듯한 도움으로 이겨냈다.

제37회 대한민국 국제미술대전 서양화 비구상특선(2018년)과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2019년)을 받았다. 현재 수원대 미술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다니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문화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캐주얼 블렌딩 티 전문 브랜드 ‘룩아워티’ 티 카페 & 로쉬갤러리의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티를 즐기며 편안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무료관람이다.

한편, 로쉬갤러리는 지난 2015년 개관한 다목적홀로서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 전시 및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전시, 공연, 이벤트 진행 등을 통해 미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새롭고 창의적인 예술인들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전시문의. 룩아워티 '로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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