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예비후보' 통과를 호소하고 나서면서 오는 3일 예정된 검증위의 최종 결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대변인은 "자신의 문제는 정무적 판단의 영역"이라며 4년전 이해찬 대표의 사례까지 거론, 검증위에서 예비후보로 뛸 수 있도록 최종 결정을 내려줄 것을 검증위에 압박하고 나선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가 '이해찬 대표에게 보내는 글'을 올린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김 전 대변인을 지지하면서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는 댓글이 일부 반대하는 댓글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전북 군산에서 3선에 도전하며 지역기반을 탄탄히 쌓아온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을 이기는 방법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검증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김 전 대변인 지지층의 민주당 이탈현상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 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이 "당 검증위가 예비후보 검증 통과를 시켜 주고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면 정치신인에게 주어지는 10~20%의 신인 가산점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어떤 형태로든 총선출마 명분을 쌓기 위한 선택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현재 당의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게 되고 당내 경선참여도 불가능해 민주당 후보로 총선출마는 물건너 가게 된다.
하지만, 적격심사를 통과해 민주당 예비후보 자격을 지니게 된 다음, 당 공천관리위의 '정무적판단'에 의해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은 충분히 쌓게 되기 때문이다.
김 전 대변인이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 단계에서 스스로 물러난다면 두 번 죽는 셈이 된다"고 밝힌 대목은 4년전 이해찬 대표의 사례을 들어가며 배수진을 친 배경도 그런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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