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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 대투 인수 포기. '3차 공적자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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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 대투 인수 포기. '3차 공적자금'이 관건

하나은행도 "사후손실 보전해줘야", 대투 앞날 안개속

대한투자신탁 매각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가 사후손실 보전 약속을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PCA 매각 포기, 하나은행도 "현조건으로는 인수 불가"**

16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잘 14일 대한투자신탁증권(대투)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한달간 진행됐던 영국계 PCA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체적 협상 결렬내용 등에 대해서는 국제관례상 밝힐 수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협상결렬 주요 원인은 매각후 사후손실 보전(indemnification)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비협상자인 하나은행과 매각협상을 진행키로 했으나, 하나은행 역시 추후확인되는 손실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은행 김승유 은행장은 이날 "대투증권 인수 협상의사가 있다"면서도 "당시 조건이 맞지 않아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것인 만큼) 최초에 제시한 조건을 양보하고 협상을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김 행장은 협상조건과 관련해 "가격보다는 사후손실보전 쪽의 문제가 크다"며 "CBO에 편입된 자산에 대한 사후손실보전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차 공적자금' 논의 꺼내지도 못해**

금융계에서는 내부부실이 상당한 대투를 매각하기 위해선 손실보전을 위한 '제3차 공적자금' 조성이 불가피하나,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공적자금 추가조성 논의를 공론화하지 못하고 있어 오는 9월까지 매각협상을 끝내고 본계약을 맺겠다던 당초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해초 한투-대투의 구조조정을 매듭짓기 위해선 4조원가량의 추가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었다. 그러나 근래 경제위기 심화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면서, 정부여권은 추가공적자금 필요성을 언급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투직원들, 불확실성에 고심**

한편 우선협상대상자인 PCA컨소시엄이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투증권 직원들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대투증권 이영 노조위원장은 "원칙적으로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국내 자본의 대투 인수를 더 유리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쪽에서 인수의지나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인다면 협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노조의 현실을 꿰뚫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은 피인수 노조측에서 볼 때 고용보장이나 조직의 연속성 등의 협상에서 불리하다는 점에서 대투증권 노조측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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