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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가 3주만에 대폭인상, 경제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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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가 3주만에 대폭인상, 경제에 치명타

국제유가도 상승세 반전, "석유관련세금 대폭 인하 시급"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SK(주)와 현대오일뱅크가 불과 3주만에 또다시 정유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등, 고유가가 국내경제에 본격적으로 치명타를 가하기 시작했다. 유가급등은 물가를 폭등시키는 동시에 소비자 구매력을 감소시켜 내수침체 불황의 장기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세수감소'만을 우려하는 더이상 안이한 접근방식을 버리고 석유관련세금의 대폭인하 등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힘을 얻어가고 있다.

***국내유가 3주만에 대폭 인상**

SK와 현대오일은 매주 수요일 발표하는 정기 가격 조정에서 12일 0시를 기해 휘발유 가격을 각각 리터당 18원과 15원씩 올렸다. 이같은 휘발유 가격 인상폭은 지난달 셋째주에 20원 인상한 이후 또다시 크게 오른 것으로, 이로써 두 회사가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의 세후 공장도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K의 경우 휘발유는 종전 리터당 1천3백6원에서 1천3백24원으로 18원, 경유는 9백43원에서 9백53원으로 10원,실내등유는 7백38원에서 7백47원, 보일러등유는 7백33원에서 7백42원으로 9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도 휘발유는 1천3백7원에서 1천3백22원으로 15원, 경유는 9백42원에서 9백51원으로 9원, 실내등유는 7백37원에서 7백47원, 보일러등유는 7백32원에서 7백42원으로 10원씩 인상했다.

SK(주)측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러시아 유코스사의 생산차질 우려감 및 중동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 등으로 중동산 두바이유가 사상최고치인 배럴당 38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가 지속됨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LG칼텍스정유,에쓰 오일 등도 조만간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또다시 상승세로 반전**

이처럼 국내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거듭된 증산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위기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전날 사상최고치인 장중 45달러를 돌파하다가 이라크 남부유전에서 석유수출이 일부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장중 한때 32센트 내린 배럴당 44.52달러로 뉴욕에서 거래되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반전, 28센트(0.6%) 오른 44.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이날 유가는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필요하면 증산할 태세가 돼 있다"는 발언 뒤에 급락한 뒤에 반등한 것이라 OPEC의 가격 통제능력이 상실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잇다.

나이미 장관은 사우디 국영 S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석유회사들이 추가적인 증산을 원한다면 사우디는 이를 충분히 충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사우디의 증산능력은 하루 1백30만 배럴 이상으로 이는 필요시 즉각 사용 가능하다"고 이례적으로 강력한 증산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OPEC도 1백50만 배럴정도의 증산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하고 멕시코만 폭풍으로 주요 석유업체의 생산활동이 정지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곧바로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날 오전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4백30만 배럴 감소한 2억9천4백3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도 1백80만배럴 줄어든 2억8백30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석유수요가 여전히 왕성하며 공급은 빠듯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 2위의 석유수출국인 러시아 최대 석유수출업체 유코스는 이날 16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채권단 중 한 곳으로부터 채무 불이행 통지를 받는 등 갈수록 파산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기구도 유코스가 관세를 미납할 경우 원유수출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러시아 에너지 기구는 다른 석유회사의 경우 생산 설비를 최대한 가동중이기 때문에 유코스의 원유 수출을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여 수출 차질 우려를 더욱 높였다.

중동의 정정 불안도 계속됐다. 나자프에서 결사항전을 하고 있는 알 사드르는 미국의 공세가 계속될 경우 이라크 남부 유전을 폭파시킬 것이라는 경고를 계속 보내고 있다.

세계 5위 석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 사태도 향후 조만간 석유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5일 실시되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 결과 차베스 대통령이 승리하면 반 차베스 진영에 속하는 베네수엘라석유공사 등 석유노조의 파업이 예상되고 차베스가 패배하면 정치적 혼란이 예상되는 등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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