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초선의원 안민석 의원(38. 경기 오산)은 10일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골프장 2백30여개에 대해 무더기 허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효과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부총리가 밝힌대로 2백30여개 골프장에 조기 허가를 내줄 경우 오는 2010년 기준으로 골프장이 적정 규모보다 1백여개 늘어나게 된다"며 "골프장 과잉공급 사태에 따라 골프장의 경영수지 악화는 물론, 회원권 가격 폭락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대부분의 골프장이 회원권을 분양해 공사비를 조달하고 있는 실정에서 회원권 가격 폭락은 공사 중단 및 골프장 도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수진작과 경기부양을 위한 `골프 부양론'은 오히려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시방편적인 단기부양책보다는 적정수요에 대한 예측과 함께 공급 조절을 통한 투자여건 조성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 부총리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같은 안 의원의 이헌재 비판은 이 부총리가 추진중인 골프장 경기부양론에 대해 전날 대한상공회의의소가 전폭 지지입장을 밝힌 것과 상반된 것이어서, 이 부총리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부총리가 추진중인 골프장 경기부양정책에 대해 여당의원이 공개리에 비판한 것은 안민석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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