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 강풍과 함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부산에서 선박이 침몰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9분쯤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 계류된 503t 바지선 A 호와 755t 바지선 B 호 등 선박 4척에 침수가 발생했다.

A 호의 침수를 발견한 영도파출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과 해양특수구조단 등은 침수 중인 B 호에 고립됐던 선장을 구조해냈다.
B 호 외에도 선박에는 선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선박에 적재된 경우 등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벤트 봉쇄 등 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현재 강풍과 높은 풍랑으로 인해 청학부두에 계류 중인 선박들의 침수 등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해당 선박의 관계자분들께서는 홋줄 보강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날 오전부터 부산소방본부에는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나 신호등 등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 신고가 총 44건 접수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강풍주의보에 이어 이날 오전 5시 강풍경보로 격상됐으며 바닷가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부산 북항에는 초속 22.4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부산에만 강수량 37.8mm를 기록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부산,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각종 시설물 파손에 대비하기 바란다"며 "내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일 예정으로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