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외교부는 우한시에 경보 2단계에 해당하는 여행 자제를, 우한시가 포함돼있는 후베이 성 전역에는 경보 1단계에 해당하는 여행 유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2단계인 여행 자제는 체류자의 경우 신변 안전 특별 유의, 여행 예정자인 경우 여행 필요성을 신중 검토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의 경보다.
외교부는 "이번 여행경보 발령은 지난 12월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 추세에 있고, 23일부터 우한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이륙 및 우한 시내 대중교통 운영 중단 등 중국 당국의 조치를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한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시고, 동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한에는 장기 출장자도 많고 전자 산업 디스플레이 등 우리와 교류가 많은 지역"이라며 해당 지역에 1000명이 넘는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외교부는 우리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긴밀히 소통하고 유기적 협조를 지속해 중국 내 우리 국민의 감염예방과 유입 차단 지원 등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주 4회(월·수·금·일) 운영하는 인천∼우한 항공편을 이달 31일까지 운항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주 2회(화‧토)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받은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부터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싱가포르의 스쿠트 항공 역시 23일부터 싱가포르 발 우한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일본 정부는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에 도착하는 모든 항공편의 검역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2월 3~1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복싱 지역 예선을 전격 취소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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