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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장 끝났나', 뉴욕증시 연중 최저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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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장 끝났나', 뉴욕증시 연중 최저치로 급락

충격적인 고용지표 발표로, 케리 "부시 경제정책 허구"

사상 최고가로 행진하는 국제유가에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의 8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뉴욕증시가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경제의 'U 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연중 최저치 급락**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일제히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백47.70 포인트 (1.48%) 내린 9천8백15.33으로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9천8백선에 턱걸이했다. 세계적인 IT산업이 위축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에 따라 하락을 거듭해온 나스닥 지수는 무려 44.75포인트(2.5%) 폭락해 1천8백선이 무너진 1천7백76.89로 지난해 8월26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거의 1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백 지수 역시 16.73 포인트 (1.6%) 빠진 천63.97로 지난해 10월10일 이후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7월 고용지표는 월가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블룸버그 서베이 조사에 응한 74명의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치 평균값은 24만개 일자리였으나 실제로는 3만2천개 증가에 그친 것이다. 최소 예상치가 17만개, 최대 예상치가 35만개였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실망감과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자신들의 하반기 경제성장률 예상치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는 탄식에 빠졌다.

게다가 이번 고용지표 조사에서 앞서 두 달의 고용지표도 축소수정됐다. 6월 증가 폭은 당초 11만2천개에서 7만8천개로, 5월의 경우 23만5천개에서 20만8천개로 줄어든 것이다.

***케리 후보, "부시 경제정책 무용지물, 미 경제 U 턴 시사" 맹공**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는 "예상보다 낮은 고용지표는 조지 W.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U 턴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실업률은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고 반박했다. 별도의 가계 조사를 통해 작성되는 실업률은 7월 5.5%로 전달의 5.6% 보다 하락해 지난 2001년 10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7월 고용 부진은 주로 고유가로 촉발된 소비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부문별로 소매업에서 1만9천명이 줄었고, 호텔업에서 4천6백명이 감소했다. 주유소에서도 2천6백명을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문직 및 기업 서비스 부문은 4만2천명이 늘어났다. 제조업도 1만 명 증가했다. 이는 제조업 및 기업 투자가 개선되고 있는 징후로 볼 수 있다.

***경기둔화 가능성에 채권 가격 급등, 추가 금리 속도에 제동**

그러나 증시뿐 아니라 채권시장은 지난 2.4분기 성장률이 3%에 그치는 등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라 추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해지면서 채권가격이 급등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의 경우 10년물은 0.19%포인트 급락한 4.22%로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추가금리 인상 전망도 혼선을 빚고 있다. 현재로서는 Fed가 최근의 경기지표 악화를 일시적으로 것으로 보고 있어 10일에는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9월 지표도 또다시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 더 이상의 추가 금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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