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호남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가운데 21대 총선에 나선 광주 정의당 후보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매 선거때마다 타 지역에 비해 평균 5% 정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광주가 21대 총선에서도 특별한 성과를 올려 정의당이 원내 교섭단체로 도약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결실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현재 출마를 공표한 광주지역 정의당 후보는 나경채(광산갑, 시당위원장), 최만원(동남을), 이승남(북구갑), 황순영(북구을), 유종천(서구을) 등 5명이다. 앞으로도 2~3명의 후보가 출마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수의 후보들이 등판한 형국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개편에 따른 득표율 제고를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나경채 시당위원장은 “전국 득표율 15%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광주의 경우 30%를 최대치로 최소한 25% 득표를 목표로 후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나 위원장은 “광주는 2명의 비례의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과 함께 이 목표가 실현된다면 향후 지방선거에서도 정의당이 괄목할만한 세 확장을 이룰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상정 대표도 광주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 대표는 광주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내가 지원에 나설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달라, 요청이 있으면 어느때라도 달려가겠다”는 전례없는 선거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장을 누비는 후보들은 민주당의 텃밭지지 열기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 총선에서 안철수 열풍에 텃밭을 내놓은 후 21대 총선에서 텃밭 재탈환을 위해 민주당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느 선거에 비해 다수의 경선주자가 나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의 경선 열기도 정의당의 선거운동 입지를 좁히고 있다. 이에따라 정의당 후보들은 민주당 경선이 끝난 후에야 제대로 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의당 후보들은 민주당이 촛불정권이라는 개혁의 기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정의당의 교섭단체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나경채 시당위원장은 “아직도 개혁의 과제는 많다. 대부분이 법 개정을 통해 성취돼야 할 사안이다. 정의당의 도약 없이 민주당이 독자적인 개헌 정족수를 채우기는 힘들다. 이런 차원에서라도 정의당의 교섭단체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나 위원장은 “촛불정신의 모체인 광주정신은 곧 정의당의 도약을 통해 결실을 맺는 바나 다름이 없다”고 주장하며 “광주시민들의 지혜로운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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