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10대 도의원들이 핏대를 세웠다.
22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유한국당 소속 23명 10대 도의원들이 '고향출마'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고향에서 마지막 정치 인생을 보내겠다는 홍 前 대표의 정치적 술수는 누가 보아도 대의도 명분도 없는 자기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에 불과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홍 前 대표는 자유한국당 승리를 위해 당이 원하고 당원이 원하며 모두가 험지로 여기는 수도권에 출마하시라. 대선의 표심은 PK 지역의 민심이라며 이 지역의 중심축이 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허황된 표현은 삼가하시라."
여기에다 "대선은 대선의 시기에 이야기하고 지금은 당의 명운이 걸린 총선에 올인해 보수 연합의 구심점이 되는 충성심 높은 자유한국당의 당원으로 모범을 보여주시기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즉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요청하는 곳으로 출마하라는 것이다.
더 보태서 이들은 "당 대표까지 역임하고 대선주자이기도 했던 홍 前 대표는 '집앞에서 싸우는 xx'냐는 비아냥을 듣는 지금의 현실을 가슴에 새겨듣고 그 무게를 가벼이 하지 마시길 권고드린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미 우리들은 홍 前 대표가 경남지사 재임 시절 도당과 경남도민들과의 소통 부재로 끊임없는 문제를 일으켜 당원과 도민의 불신을 받아 온 인물임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거친 호흡을 했다.
소위 자신의 한 몸을 불태워 진정한 보수세력의 중견 정치인으로 그 이름을 후세에 남겨주시길 바란다는 것이다.
무소불위 공천권 행사에도 혹평했다.
"창원시장 후보의 경우 창원지역 당원과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국회의원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2%대의 최하위 후보에게 전략공천 하면서 정무적 판단이라는 궤변으로 일괄하고 그 책임을 회피했다."
이로 인해 경남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창원시 ▲김해시 ▲양산시 ▲통영시 ▲고성군 등 경남 지방선거 전체를 망친 장본임을 우리 당원과 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는 것.
이른바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이날 10대 도의원들은 "홍준표라는 브랜드가 경남에서는 그 가치가 땅에 떨어져 있음을 똑똑히 기억하고 공천에 관한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고 공정한 공천 절차에 승복한다는 말을 하지 마라"고 공개적으로 일침을 날렸다.
그러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당 차원의 제 역할이 없다는 기회주의적이고 권모술수의 논리를 거두고 당 대표를 비롯한 모든 출마 후보들이 사즉생의 자세로 임하는 모습이야 말로 자유한국당을 살리고 보수를 다시 일으키는 자세이다"고 경고했다.
다시말해, 홍준표 前 대표는 경남이 '제왕의 고향'이 될 수 없음을 인지하고 모든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서울 수도권 험지에서 보수의 바람을 일으켜 주길 간곡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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