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7월 생산자물가, 5년8개월만에 최대 폭 상승**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7.7로 지난해 7월에 비해 7.0% 폭등해 지난 98년 11월의 11.0%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달도 6.8%나 급등한 생산자물가지수가 7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인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에 장마와 폭염으로 인한 농림수산품 가격 급등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자물가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공산품 가격은 1년전보다 8.5% 상승했다. 4월 5.8%, 5월 7.9%, 6월 8.4% 등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화학 관련 공산품과 화물운수 서비스업 등의 물가가 크게 올라 고유가 추세가 변화하지 않는 한 당분간 생산자물가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물가상승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은 소비가 워낙 부진해 기업들이 공장도가격을 올려도 소매업체들이 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생산자 가격이 너무 오르면 소매업체들도 소비자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는 올들어 7월까지 5.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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