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해남군 마을 이장 갑질로... “마른 김 가공업체 가동 중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해남군 마을 이장 갑질로... “마른 김 가공업체 가동 중단”

전남 해남군 화산면 사포마을 이장이 마른 김 가공공장 업체에 압박을 가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남군 사포마을 이장 노 모씨는 마을에 있는 마른 김 가공공장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관정을 폐공 하라고 업체에 압박을 가해 지난 20일 13개의 공장 중 5개의 가공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 김 가공공장 측은 “마른 김 가공공장에서는 필수적으로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장의 명을 어기고 공장을 가동 시에는 과도한 트집을 잡거나 또 다른 민원을 제기해 괴롭힘을 당해 더 이상 마른 김 생산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해남군 화산면 사포마을 회관 전경 ⓒ프레시안(최영남)

지난해 12월 22일 사포마을 이장으로 선출된 노 모씨는 이장 출마 당시 공약으로 “사포마을 마른 김 가공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관정을 폐공 하겠다”며 마을주민 140여 명 중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의를 얻어 이장으로 당선됐다.

이장으로 당선된 노 모씨는 곧 바로 마을에 있는 마른 김 가공공장에 관정을 폐공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마른 김 가공공장 측은 “해남군에 정상적으로 신고를 마치고 개발된 것이다”며 “개인사유 재산에 대해 이장 마음대로 폐공하라는 게 정상적인 이장의 업무인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마을의 중요사항에 대해서 주민 전체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몇 몇 사람의 의견을 가지고 마을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이장의 독단적인 횡포가 도를 넘었다며 현재 마을 사람들의 생활용수 사용에 있어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폐공을 주장하는 것은 도를 넘은 갑질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노 모 이장은 "마을에서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고갈이 염려되고 해변가에 위치한 상수도에 염분이 나타날까 봐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관정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폐공 할 것을 마른 김 가공공장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포리 김 가공공장 대표들은 “김 가공공장에서는 3~4km 떨어진 곳에 관정을 파 공장까지 물을 끓어 오고 있다”며 김 가공공장으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용수에 염해 피해나 생활용수가 고갈된다면 얼마의 비용이 들어도 주민들의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지난 1월 2일자로 부임한 기노선 면장 앞에서 지난 21일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화산면 사포마을은 명현관 해남군수의 고향으로 52가구 1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사포마을에는 13개(1개 가공공장 신설 중)의 마름 김 가공공장 년 매출액이 1000억대에 달해 해남지역경제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