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군사전문지가 북한이 미국 대륙에 도달할 수 있는 지상 및 해상 발사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英군사전문지, “북, 미 본토 도달 지상 및 해상발사 미사일 개발.배치”**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자 영국의 군사전문지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고 미국까지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를 갖는, 새로운 지상 및 해상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펜스 위클리에 따르면 지상발사 시스템은 대략 2천5백km에서 4천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고 잠수함이나 함정에서 발사될 수 있는 해상 미사일 시스템은 최소 2천5백km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잡지는 “지금까지 잠수함 발사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국가들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뿐이며 이스라엘이 유사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출처는 밝히지 않은 채 “북한의 새로운 발사 시스템 가운데 해상 발사 시스템이 더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뉴스 편집장인 이안 켐프는 이와 관련 “미사일을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다면 하와이나 미국 같은 목표물에 조준하기 위해서 잠수함을 이동시킬 수 있다”며 “반면에 그 정도의 사정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지상발사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실제로 훨씬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 및 구 소련 잠수함 구입 통해 개발**
디펜스 위클리는 북한이 이러한 미사일 발사 기술을 획득한 경로로 일본으로부터 구입한 구 소련 잠수함과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을 꼽았다.
잡지는 “이 새로운 두 종류의 미사일 시스템은 나토가 SSN6로 부른 구 소련 잠수함 발사 미사일 R-27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북한은 1990년대에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로부터 미사일 관련 기술을 습득했으며 지난 1993년 일본의 고철 거래상으로부터 구 소련 퇴역 잠수함 12대를 구입해 기술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 잠수함은 물론 미사일과 발사 시스템이 제거된 채 팔려 나갔지만 발사관과 안정화 시스템 등 발사시스템의 중요 부분들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이 기술이 R-27 설계와 함께 북한에 제공됐다는 것이다.
잡지는 또 R-27 미사일을 개발한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마케예프 디자인국 소속 전문가들이 지난 1992년 북한에 입국하려다 체포된 적이 있었으며 “그러나 다른 미사일 전문가 그룹은 이후 성공적으로 북한으로 갔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 본토 위협 능력 보유”-“판매 시도 할 수도”**
잡지는 이와 관련 “이러한 미사일들은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미사일 위협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가 마침내 오랫동안 확보하려 했던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캠프 편집장은 또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거의 확실히 핵무기를 실을려는 의도로 이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또 “미국이나 한국 일본 등을 목표로 하는 것과는 별개로 현금 유동성이 없는 북한은 이 기술을 이란 등 과거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구입했던 국가들에 기술을 판매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잡지는 “북한이 이 신형 미사일 시스템을 다른 국가들에 판매하려는 시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캠프 편집장은 이밖에 “새로운 미사일 시스템이 사정거리 8천km에 달하는 북한의 대포동 2호 완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이 두 시스템은 서로 보완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서는 사정거리 2천km의 대포동 1호는 이미 개발 완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개발 보도에 관해 논평하길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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