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앞두고 전북에서 실시된 각 정당 후보 간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과 함께 '전폭적 지지를 보냈던 국민의당의 지리멸렬 탓' 등 두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시앤아이에 의뢰해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서 다자대결과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예상 밖으로 도내 10개 선거구 모두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각 정당 후보를 놓고 조사한 첫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원인을 놓고 정치전문가들은 두가지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인 송기도 교수는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당'에 패배했던 첫 번째 원인은 당대표로 있던 문재인 대표가 참여정부 비서실장을 하면서 호남인맥을 모두 쳐낸 것에 대한 '반(反) 문재인 정서'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두번째는 "당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국민의당이 지리멸렬하면서 사분오열됐고, 구심점마저 사라지면서 전북도민이 대안정당으로 선택한 국민의당이 완전히 사라진 결과다"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서 4.15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의 지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 초대 이낙연총리에 이어 전북출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뒤를 이어 국무총리에 기용됐으며, 전북출신 장관도 여럿 기용되는 등 4년 전과 달리 전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2% 포인트 높게 나오는 것이 절대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전주대학교 행정학과 임성진 교수도 "이번 21대 총선은 회고적 투표와 전망적 투표의 양 측면 모두 개혁 프레임이 워낙 강하게 지배하고 있어서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큰 흐름에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임 교수는 "다만, 다당제적 경쟁에 대한 정서가 어느 정도 남아 있고 방황하는 중도 보수가 아직 꽤 있어서 민주당 독식으로 미리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면서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선거 프레임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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