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21일 농업분야 미세먼지 발생량 줄이기에 동참하기 위해 논‧밭두렁과 영농부산물 불태우기 자제를 당부했다.
논‧밭두렁 불태우기는 겨울을 난 병해충 방제와 농작물 수확 뒤 남은 부산물 정리를 위해 관행적으로 실시하지만, 병해충 방제 효과는 아주 적다.
농진청에 따르면 경기, 충청 지역 논둑 0.75㎡(0.25㎡ 3반복)에 서식하는 미세동물을 조사(2015)한 결과, 노린재목 등 해충은 10개체(11%), 거미와 톡토기 등 천적이 81개체(89%)가 발견돼 불태울 경우 해충보다 천적이 많이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볏짚·보릿대와 고춧대, 깻단, 과수 전정가지 등 농작업 뒤 발생한 영농부산물은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자원이므로 잘게 부순 뒤 흙갈이(로터리) 작업 중 퇴비로 사용하도록 한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3월까지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농업기계 임대사업소에 있는 임대용 동력파쇄기를 활용해 시‧군 마을 단위로 영농부산물의 파쇄작업을 지원한다.
또 1~2월 동안 전국 논‧밭두렁 내 월동 병해충 밀도를 조사해 농작물 생육 등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 뒤 지역별로 방제기술을 지도해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등 농업인 대상 교육을 통해 노지 소각 자제와 영농부산물 퇴비화를 당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발생량 줄이기 위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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