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후보지 결정 최종투표일(21일)을 이틀 앞두고, 사전투표율에서 밀린 군위군에서 “유치신청 별개”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비판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6일과 17일 치러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전투표는 군위군 52.06%, 의성군 64.96%로, 의성군이 12.9% 앞선 상황에서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마무리 됐다.
하지만 사전선거 결과발표 이후 군위군 일부에서 “주민투표와 유치신청은 별개라며, 주민투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갈등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의성군 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는 “자체 조사로 거소자 투표까지 포함한다면 의성군의 현재 투표율은 75%가 넘는다”며, “사전투표에서 밀린 군위군이 일부 주민들을 앞세워 ‘유치신청은 따로’라는 말도 안 돼는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도민 모두가 민주적인 공론화 과정을 지켜보며, 이를 통해 의성과 군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투표를 하고 있는데, 상황이 불리하다고 이제 와서 또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건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행위다”고 덧붙였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관계자 A씨는 “유치신청에 대한 지자체의 권한 법해석이 있다. 공론화는 주민투표를 하기 위한 방법을 정하는 것 일뿐 법위에 있을 수 없다”면서, “지역 주요 언론을 비롯해 많은 언론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마치 이번 투표를 통해 후보지가 결정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런 주장에 대해 프레시안은 A씨에게 공론화 과정을 거쳐 투표방식이 결정된 이후 국방부와 유치신청에 대한 공개질의나 문의를 한 적이 있었냐는 질문을 이어갔지만 A씨는 “과거 법해석이 있다”는 답변을 되풀이 했다.
한편 통합신공항 사전투표 결과 이후 군위군의 “유치신청 별개”주장이 나오자, 일부 네티즌들은 “승복하지 않을 거면 왜 투표를 하느냐”, “민주주의를 이해 못하는가?”등 비판여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는 21일 최종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의성은 비안(공동후보지) 한 곳에, 군위는 소보(공동후보지)와 우보(단독후보지) 등 두 곳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하며, 3개 후보지 중 투표참여율 50%, 찬성율 50%를 합산해 가장 높은 곳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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