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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금감위원장, 전격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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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금감위원장, 전격 사의표명

카드특감-조직개편 둘러싼 감사원-금감원 갈등이 근원

이정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3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감사원-금감원 갈등에 전격 사의 표명**

이위원장은 이날 "최근 여러 상황을 감안해 물러날 상황이 다가 온 것같아 사의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용환 금감위 공보관이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휴가를 갔다가 이날 처음 출근한 뒤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감사원의 카드특감 결과 금감원에만 모든 책임을 떠넘겨지자 금감원 직원들이 전윤철 감사원장을 고소하는가 하면 간부직원들까지 강력반발하고, 동시에 감사원이 금감원의 기능을 축소하는 쪽으로 금융감독체계 개편 방향을 제시한 데 대해 심각하게 거취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 등 직원들로 구성된 금융감독원 비상대책위원회는 감사원 카드특감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 20일 전윤철 감사원장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하며, 고소장과 함께 2백50여명의 금감원 직원들의 서명을 받은 서류도 함께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29일 전윤철 감사원장이 국회에서 금감원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 "감사원 감사역량을 금감원에 집결할 수도 있다"는 등 협박성 발언까지 하고,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와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한 책임 소재 여부에 대해 재조사 가능성 등을 언급한 것도 이번 사표 제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사표 수리 여부 고심중"**

이날 김용환 공보관은 "이 위원장이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는지 등 사의표명 채널에 대해선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이 위원장의 사의를 노무현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사표수리 여부를 고심중"이라고 말해 수리 여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정재 위원장의 사퇴 의사가 분명한만큼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인수위 출신으로 대통령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동걸 금감원 부원장 등의 하마평까지 조심스레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정부에서 금감위 부위원장과 재경부 차관을 지낸 뒤 법무법인 율촌에 몸담았다가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2003년 3월 금감위원장에 취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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