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을 맞은 5일 오전, 전국 20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연대(무상급식연대)'는 "친환경 무상 급식은 미래를 위한 나무 심기와 같다"며 친환경 무상 급식 도입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무상급식연대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공개 서한 "친환경 무상 급식은 '희망의 밥(食) 나무'"를 발표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희망의 밥(食) 나무'를 심고 있다. ⓒ프레시안(선명수) |
이 단체는 "무상 급식이 부자 급식이며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반대하는 이명박 대통령·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런 '눈칫밥'을 먹어본 적 있느냐"며 "급식비를 제때 내지 못해 학교에서 점심 한 끼조차 편안하게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서 "친환경 무상 급식은 '부자 급식'도, 포퓰리즘 정책도 아니다"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친환경 무상 급식으로 국가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전국적으로 1812개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정말로 재원이 없다면, 재정 자립도가 가장 낮은 전라도 지역에서 친환경 무상 급식을 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며 "12퍼센트의 어려운 재정 자립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무상 급식을 시행하는 경상남도 합천 군수는 포퓰리스트도, 사회주의자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끝으로 "국민의 80퍼센트가 친환경 무상 급식의 도입을 원하고 있다"며 "이를 반대하는 정치인들은 더 이상의 정치 공세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 경찰이 '퍼포먼스는 불법'이라며 참가자들을 제지하고 있다. ⓒ프레시안(선명수) |
▲ 부서진 '희망의 밥(食) 나무'.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친환경 무상 급식을 요구하며 심은 화분을 이명박 대통령 등 5명에게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화분이 깨지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프레시안(선명수) |
한편, 이날 경찰은 "기자회견은 합법이지만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는 퍼포먼스는 불법 집회"라며 식목일을 맞아 친환경 무상 급식을 상징하는 '식(食)목 퍼포먼스'를 진행하려던 참가자들을 제지했다.
애초 참가자들은 이날 심은 '상징 나무'를 이명박 대통령·김문수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안상수 한나라당 원내 대표 등 5명에게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이들의 퍼포먼스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화분 중 일부가 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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