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 달아난 2인조 절도범들이 구속 기소됐다.
16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성금을 훔쳐 도주했다가 검거된 A모(35) 씨와 B모(34)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10시 3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얼굴없는 천사'가 놓고간 기부성금 6016만 3210 원을 가로채 도주한 뒤 4시간여 만에 경찰에 의해 충남 논산 등지에서 검거된 후 지난 1일 구속됐다.
이들은 '얼굴없는 천사'가 매년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돈상자를 놓고 사라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주민센터 인근 차량 안에서 잠복 등을 하며 '얼굴없는 천사'가 등장하기를 기다렸다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SUV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빠져 나간 이들은 차량을 특정해 수배를 내린 경찰의 추적 끝에 잡혔다.
한편 주민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번호판이 가려져 있던 차량의 번호를 적어놓았고, 때마침 탐문수사를 하던 경찰에게 이를 넘겨주면서 범인을 조기에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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