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져진 삼성전자가 부동산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40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유형자산 중 토지는 1조9천4백25억원,건물은 4조9백49억원으로 총 보유 부동산은 6조3백74억원에 달했다. 금융사를 제외한 32개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어 한국전력이 토지(3조3천2백92억원)와 건물(2조3천3백34억원)을 합쳐 5조 6천6백26억원에 이르렀다. KT도 주요 도시 요지의 지사 토지 1조21억원에 총 3조7천5백2억원 상당의 건물을 소유,부동산 가치가 4조7천5백32억원에 달했다.
현대차는 보유 부동산이 4조4천5백80억원,포스코(3조 9천1백99억원)와 기아차(3조1천4백27억원)는 3조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2조8천4백71억원으로 상위에 속했다.
신세계는 2조6천4백95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해 회사 재산 중 부동산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64.6%로 매우 높았다. 이는 '이마트'점포 확장을 전국에 걸쳐 공격적으로 펼친 결과로 해석됐다.
부동산의 경우 실제가가 장부 가격보다 훨씬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의 부동산 보유 규모는 실제로는 몇 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일부기업은 부동산 규모가 시가총액보다 높은 ‘자산주’여서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부동산이 시가총액(23일 기준 1조 8천2백40억원)의 1.5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규모가 워낙 커 부동산 비율이 9.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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