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인질로 잡혀있던 필리핀인이 석방됐다고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야가 20일 보도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이 방송은 아흐메드 찰라비가 이끄는 이라크 국민회의(INC)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필리핀인 근로자 안젤로 드 라 크루즈(46)가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필리핀 정부가 크루즈의 석방 보도에 대해 아직 확인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석방은 철군하지 않으면 크루즈를 참수하겠다고 위협한 이라크 무장단체의 요구를 필리핀 정부가 받아들여 지난 19일 자국 군대 51명 전원을 이라크에서 완전철수시킨 직후 단행된 것이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이라크에서는 최근 미국과 한국의 민간인들이 납치돼 살해됐으나, 빈발하고 있는 외국인 납치사건에서 범인측의 요구를 공개리에 받아들인 것은 필리핀이 처음"이라며, 한국정부와 필리핀정부의 대조적인 대응과 결과를 부각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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