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필리핀군이 이라크에서 무장저항세력에 납치된 필리핀 트럭운전사 안젤로 드 라 크루즈를 석방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라크 철수를 완료했다.
***이라크 주둔 필리핀군 철수 완료**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방송들은 19일 "이라크 주둔 필리핀 인도지원군 병력이 이날 모두 이라크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51명에 이르는 필리핀군은 모두 이라크에서 철수했다.
51명 가운데 8명은 지난 14일에, 지휘관을 포함한 11명은 16일 철수했었으며 나머지 32명이 이날 모두 철수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철수했던 필리핀군 사령관인 호비토 팔파란 준장은 이날 오전 필리핀에 귀국했었다.
***미-이라크, “필리핀 철군, 나쁜 선례 남겨”**
필리핀의 자국민 보호 의지에 따른 철수에 대해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 임시정부가 한 목소리로 불만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호시아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완전 철수 방침이 알려진 후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는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며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제바리 외무장관은 “필리핀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하고 “이는 테러리스트들의 요구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재차 필리핀 정부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같은 입장에 대해 아미티지 부장관도 같은 목소리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필리핀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역시 이라크 외무장관과 똑같은 이유로 필리핀 정부의 결정에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필리핀은 주권국가로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존중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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