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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 일제강점기 비행기 헌납식 자료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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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 일제강점기 비행기 헌납식 자료발굴

1937년 11월 대구비행장 비행기 헌납식 관련 자료 3점 공개

▲발굴사료1. 보국 제137호, 제138호 비행기 명명식 차제 식순표 (1937)...1937년 11월 13일 오후2시 대구부 대구비행장에서 열린 경북호 명명식 식순표. 개식(開式), 국가제창(國歌濟唱), 강신(降神), 献納辭(헌납사), 명명(命名), 만세봉창(萬歲奉唱), 폐식(閉式), 비행준비(飛行準備) 및 비행작업(飛行作業) 등의 식순이 적혀있다.ⓒ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
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소장 강철민)는 "광복 75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대구부 대구비행장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비행기 헌납식 관련 사료 3점을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에 따르면 발굴사료는 1937년 11월 13일 오후 2시 대구비행장에서 진행된 보국 제137호, 제138호 헌납식 행사를 알리는 해군대신(海軍大臣) 요나이 미쓰마사(米內光政)의 명의로 발송된 안내장과 당일 헌납식 행사를 구체적으로 소개한 식순표이다.

또 비행기 헌납식에 동원된 여학생과 도민들이 불렀던 ‘경북호 헌납식의 노래’의 가사가 적힌 유인물이다.

당시 일제는 중일전쟁 발발로 식민지 조선에서 대대적인 비행기 헌납 운동을 펼쳤으며 1937년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경북도청 시국간담회의에서 비행기 경북호를 헌납키로 만장일치 가결한 이후, 경북 지역에서도 대대적인 비행기 헌납 운동을 강요했다.

이 사료들 또한 당시 그것이 배경이 되어 제작된 것으로 육군 비행기를 애국기(愛國機), 해군 비행기를 보국기(報國機)라 불렀는데, 경북에서는 1937년 11월 13일에 보국기 2대, 12월 12일에는 애국기 2대를 일제 군부 당국에 헌납했다.
▲(왼쪽)발굴사료2. 해군 군용 비행기 헌납식 및 명명식 행사 안내장 (1937)...해군 군용비행기 제조비 헌납식이 오는 11월 13일 토요일 오후2시 대구부 대구비행장에서 거행하니 참석을 바란다는 해군대신(海軍大臣) 요나이 미쓰마사(米內光政)의 안내장.

(오른 쪽)발굴사료3. “경북호 헌납식의 노래” 가사 유인물 (1937)...경북호 헌납식의 노래 가사 유인물로 일제의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내용과 경북의 도민의 성금으로 비행기를 헌납한다는 내용의 가사가 적혀있다.ⓒ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

강철민 소장은 “대구교육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일제강점기 ‘여학생 일기’에 1937년 당일 비행기 헌납 행사가 진행되고, 여학생들이 헌납식 노래를 부르기 위해 동원된 사실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굴된 사료가 당시 행사 안내장과 식순표, 노래가사 유인물”이라며 “다시는 이 땅에 이러한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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