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4분기에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 1.4분기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부문 수익, 상대적 부진**
삼성전자는 16일 2.4분기 매출액은 분기별 사상최대치인 14조9천7백95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3조7천3백30억원, 순이익은 3조1천3백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3.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 0.2%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인 29조3천9백31억원을, 영업이익은 지난해 실적 7조1천6백92억원을 상회한 7조7천4백1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2.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상승으로 지난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11% 증가한 4조5천8백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2조1천5백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47%를 기록해 양적, 질적으로 최고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LCD 부문은 예상보다 느린 LCD TV시장 성장 속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분기 비해 매출액은 4% 늘어난 2조4천7백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2% 감소한 8천2백억원을 기록했으나 33%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정보통신 부문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38%나 감소한 8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휴대폰 매출은 4조6천1백억원을 기록, 1.4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휴대폰 판매는 분기 최대인 2천2백70만대를 기록해 연간 판매계획도 당초 6천5백만대에서 8천6백만대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디지털미디어 및 생활가전은 디지털TV 등의 수출 확대에도 국내 수요 침체의 영향으로 각각 70억원, 1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세계 최고 수준인 30억달러대의 영업이익과 24.9%의 영업이익률, 분기 최초 1백억달러를 돌파한 1백7억불달러 수출 등을 달성했다"면서 "외부 요인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음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다며 IT호황이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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