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 전주지방법원장의 사표 제출 배경은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이 일정 부분 정리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전주지법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 법원장이 사표를 낸 것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에 이름이 오르내린 것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라, 사건의 진행 여부를 그동안 지켜본 뒤 어느정도 정리가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관계자들은 "한 법원장이 그 사건에 대해 본인도 증언을 했고, 증언 후 오히려 오해도 풀려 법원장직을 정리할 때가 됐다는 말을 건네 들었다"며 "사법농단사건 마무리 단계 전 사표를 제출하면 이를 회피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시기를 기다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원장이 최근 법원 신청사 이전도 마무리했기 때문에 법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결정한 것 뿐, 다른 배경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이제 재판은 후배들에게 맡기고 내 일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측근들에게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는 전북 전주 출신인 그는 전주신흥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 사법연수원 17기를 수석으로 수료한 후 서울민사지방법원 초임판사로 임관, 수원지법 부장판사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두루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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