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딕 체니 부통령을 계속해 러닝메이트로 기용할 경우 케리 후보에게 패하는 반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체니 대신 부통령후보로 지명할 경우 큰 표차로 케리 후보를 따돌릴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에드워즈 지명후 케리 지지 상승**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케리 후보가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지한 후 지지율이 올라 선거가 오늘 실시되면 부시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은 케리-에드워즈 팀이 51%로, 부시-체니의 45%를 6%포인트 차로 앞섰다.
1천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8~9일 실시한 이번 조사는 <뉴스위크>의 최신호(7월19일자)에 실렸으며, 이번 조사의 표준오차 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4%이다.
<뉴스위크>가 에드워즈가 부통령후보로 지명되기 전인 지난 5월중순 실시한 지난번 여론조사 결과는 케리후보가 46%, 부시가 45%로 박빙의 경합상을 보였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무소속 네이더(소비자운동가)와 카메호(환경운동가)까지 고려한 3파전 구도에서도 케리-에드워즈가 47%, 부시-체니 44%, 네이더-카메호 3%로, 여전히 케리후보진영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시-파월되면 케리-에드워즈 9%포인트 앞질러**
흥미로운 것은 부시대통령이 체니 부통령 대신 파월 국무장관을 부통령후보로 지명했을 경우를 상정한 여론조사 결과다.
부시가 온갖 스캔들에 휘말려 이미지가 나쁜 체니 대신, '부시정권내 유일한 비둘기파'로 지목되는 파월 장관을 부통령후보로 지명할 경우 부시-파월 지지도는 53%로, 케리-에드워즈의 44%를 무려 9%포인트나 앞서면서 지지율이 대역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향후 체니 부통령에게 퇴진 압력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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