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4호 인재'로 고검장 출신의 소병철 순천대학교 석좌교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소 전 고검장을 법조 출신 첫 영입 인사로 낙점함으로써 검찰개혁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5일 국회에서 소 전 고검장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전남 순천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소 전 고검장은 1986년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에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검찰 1·2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으며, 퇴직 후에는 대형 로펌행을 거부하고 농협대와 순천대에서 후학 양성의 길을 걸었다. 고위직 검찰 간부 출신으로 전관예우를 거부한 사람은 소 전 고검장이 유일하다.
소 전 고검장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로 3번 추천되며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민주당은 "소 전 고검장은 검찰 퇴직 후 고질적인 전관예우 관행을 끊기 위해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일체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아 법조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다"며 "검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약자의 법적 보호에 헌신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선택한 교육자의 길은 고위직 검찰간부로서는 보기 드문 행보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소 전 고검장은 "정의로운 검사,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검사, 불법에는 단호하지만 약자에는 따뜻한 검사 그리하여 국민의 신망과 사랑을 받는 검사가 되길 소망하며 30년 가까이 한 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폭력배 동아파를 소탕하고 6공화국 최대 권력형 범죄 수서비리 사건을 파헤쳤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검찰개혁 방안 "희망을 여는 약속- 변화전략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함께했습니다. 그 때 그 미완의 검찰개혁이 아직도 제 가슴에 숙제로 남아있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권력을 쫓지 않고 정의를 실천하는 올바른 검사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 검찰개혁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선배로서 그들의 사명감을 지켜주고 당당한 검사로 일할 수 있는 희망을 열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 영입을 시작, 200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씨,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 등을 연이어 영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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