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2020년 1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매생이를 선정했다.
물이 맑고 청정한 곳에서만 서식하는 무공해 식품 매생이는 완도군에서 연간 2601톤(지난 2019년 기준)이 생산된다.
또 철분과 칼륨, 단백질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특유의 향기와 맛을 지니고 있어 오래 전부터 즐겨 먹었다.
특히 ‘혓바닥을 데어도 꽃샘추위 전에 매생이국이나 한 번 더 먹자.’ 할 만큼 매생이국은 맛이 있기도 하지만, 속풀이에도 좋다.
이는 매생이에 칼륨 함량이 높아 숙취를 해소하고 간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혈액 중 헤모글로빈의 생성과 두뇌 지적 능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철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의 발육을 위한 골격 형성 및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매생이를 조리할 때에는 ‘국’이라 않고 ‘덖음’이라 한다. ‘국’은 물을 넣고 끓이지만, ‘덖음’은 물을 안 넣고 살살 볶아 익히는 것을 말한다. 매생이는 자체에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열을 가하면 적당한 국물이 나온다.
여기에 굴과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잘 덖으면 맛있는 매생이국이 된다. 매생이는 젓가락으로 먹어야 하는데, 매생이는 끓여놓아도 김이 안 나므로 숟가락으로 떠먹었다가는 입천장을 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생이국은 ‘미운 사위국’이라고도 하는데, 옛날에 사위가 딸에게 잘못하면 친정어머니가 말로 하기 힘들어 매생이국을 끓여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니 훌훌 불며, 미각을 자극하는 부드러움과 입 안에 감도는 바다의 향기를 느끼면서 천천히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생이는 국으로 끓여먹어도 좋지만 굴을 다져 밀가루와 버무려 매생이전을 부쳐 먹어도 좋다.
또한 멸치 육수에 떡국을 넣고 끓이다가 쌀떡이 떠오르면 굴과 매생이, 다진 마늘, 파를 넣고 3분 정도 더 끓여 국간장이나 액젓으로 간을 맞추면 맛있는 매생이굴떡국을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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