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적극적 공세로 미국 정보기관인 CIA를 비롯해 해외 1백대 유명 사이트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 : 일본인들의 독도명)’와 병행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로 2004에서의 ‘독도, 다케시마 표기’ 초대형 세계지도로 큰 파문이 인데 이어 일본측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CIA 및 해외 1백대 유명 사이트, 독도/다케시마 병행 표기**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활동하며 독도와 동해 표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반크(prkorea.com)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최대 정보기구인 미국 CIA를 시작으로 각 나라 대학, 교육, 정보, 여행 포탈사이트 등 해외 1백여개 유명 웹사이트에서 다케시마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막강한 1백여개 해외 유명 국가기관, 교육, 정보, 여행, 교과서 포탈 사이트에서 일본측 의도대로 한국의 독도가 일본의 다케시마와 함께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반크측에 따르면 이들 1백대 해외 유명 사이트는 일괄적으로 한국의 독도를 분쟁지역이라 소개하며 일본의 다케시마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반크가 발표한 주요 사이트에는 CIA 이외에 정보사이트 어바웃닷컴(about.com) 및 디드유노우닷컴(didyouknow.com), 학술정보사이트 인포플리즈닷컴(infoplease.com), 여행포탈사이트 유스호스텔인닷컴(youth-hostels-in.com), 교육사이트 티쳐비전닷컴(teachervision.fen.com) 등 다수이다.
반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명 사이트들이 최근까지도 독도를 단독표기해 왔는데 최근 일제히 병행표기하고 있는 것은 미국 중앙정보국 때문”이라며 “근래에 CIA의 국가정보보고서가 전격 온라인화 되면서 이 사이트에 올려진 독도/다케시마 병행 표기를 각 나라 대학, 교육, 정보, 여행 포털사이트 등이 일제히 퍼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IA 국가정보보고서가 온라인화 된 만큼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 뻔하므로 하루빨리 정부가 나서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사이트, 한국 대사관 다케시마 공식 인정하는 듯한 문구 소개”**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이 1백여개 사이트 중 일본의 국제교류 민간 사이트(tokyoembassy.com)은 일본 도쿄에 있는 각 나라 주일 대사관 현황을 소개하면서 마치 한국의 주일 대사관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는 것처럼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반크측은 “이곳 사이트에서 도쿄 한국 대사관을 클릭하면 마치 도쿄의 한국 대사관이 다케시마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문구가 소개되고 있다”며 “이는 이 사이트를 찾는 전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에서 다케시마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일본 정부에서는 “각 나라 해외 유명 출판사, 정부기관, 민간기업,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다케시마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반크측은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세계지도 출판사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사가 그간 발행하던 세계지도에 독도 단독 표기 방침을 철회하고 독도를 일본측 명칭인 다케시마와 함께 표기하기 시작했다.
***반크, 독도지키기 ‘21세기 안용복 프로젝트’ 시작**
반크는 이를 막기 위한 운동으로 이날부터 ‘21세기 안용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반크는 “일본의 다케시마 홍보를 저지하고,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전세계 1백대 유명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의 독도를 되찾고자 이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이번 프로젝트는 안용복의 지혜와 담대함을 본받아 다케시마로 표기한 해외 모든 기관, 출판사,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항의 서한을 발송하여 독도를 지키고 다케시마를 제거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안용복은 1696년 조선 숙종 22년에 한국의 영해를 침범한 일본 어선을 발견해 이들 일본 어부들을 강하게 문책하고 일본 정부측에 항의한 일화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한편 외교부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 입장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CIA 등 미 국가기관의 병행표기가 이미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제대로된 반응을 보이고 있지 못한데 대해 또다시 늦장대응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