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강면 군부대 보급창고에서 30일 새벽 0시50분께 화재가 발생해 창고 전체 43개동 8만1338㎡ 중 지상 1층 철골조 샌드위치 패널 1개동 1850㎡가 전소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1시께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시작해 큰 불길을 잡고 오전 10시까지 잔불을 정리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군부대 의약품 보관창고 10-1동에서 시작됐다. 창고 내부에는 의약품들과 함께 군용차량이나 무전기에 사용하는 리튬배터리 등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등이 폭발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 소방차 41대와 소방대원 6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당시 ‘펑’ 하는 폭발음도 여러 차례 들려 인근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진압 중 리튬배터리 폭발로 인해 진화에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며 “잔불 정리를 마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원인 등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화제 폼 일부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군부대 관계자는 “부대 안쪽과 하천에 흡착포를 설치해 환경오염이나 주민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추가 유입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1일부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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