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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다당제 체제'가 가져올 전북정치권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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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다당제 체제'가 가져올 전북정치권의 향방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정당'도 어느 아이스크림처럼?


내년 4·15 총선에서 전북은 10개 의석을 지키게 된 가운데 전북정치권은 선거법개정으로 다가올 '다당제 체제'가 정치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파행과 정쟁을 거듭하던 정기국회 와중에서도 예상을 깨고 7조 원을 훌쩍 넘는 국가예산 확보를 이끌어 낸 전북정치권은 '다당제 체제'가 전북발전은 물론 생산적인 정치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성엽(정읍·고창)은 최근 전북 모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전북의 미래는 '다당제'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과 국회예결소위에 전북 의원이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내년 전북관련 국가예산을 사상 최대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4+1 다당제 체제의 예산협의체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거대 양당이 그동안 보여온 싸움판 정치, 극단적 대립의 정치에서 벗어나 상생의 정치와 생산적인 정치의 길로 가야 함을 보여준 사례다"며 "다당제 체제에서 서로 협력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이뤄져야 대한민국에도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대표인 정동영(전주 병) 의원은 그 누구보다 다당제 체제에 대한 적극적인 옹호론자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의 7조 6000억 예산시대는 '4+1 다당제'의 위력이었다"라면서 "사상 최대의 전북 예산확보는 왜 우리 정치에서 다당제가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지난 26일 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도 "주권자 권리확대를 위해서 사표를 줄이는 것이 왜 나쁜가? 사회경제적으로 숫자는 많으나 목소리는 미약한 집단이 자신들의 정치적 대표자를 국회에 보내는 것이 왜 나쁜가? 양당제에서 다당제 전환이 왜 나쁜가?"라고 반문하면서 다가올 다당제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같은 당 박주현 의원은 새로운 선거법은 "정당 지지율에 따른 의석 수 배분으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새로운 제도로 다당제로 전환하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법 개정이 기존 정치체제에서 소외되고 차별 받아온 사회적 약자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해 공존의 사회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전북도민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수십년 민주당 텃밭이라는 오명(?)을 거부하고 창당 두달여 밖에 안된 국민의당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 이후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무소속에 이어 대안신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활동하는 '다당제체제'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4개월여가 채 남지 않은 21대 총선에서는 한국정치가 다당제 전환으로의 첫걸음이 될 수 있는 선거법까지 전격개정되면서 '다당제체제'의 전환은 당연한 결과로 다가올 전망이다.

여기에 전북에서는 아직 국회의원을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는 정의당도 내년 총선에서는 현역의원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러 조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소속의 현역의원들 역시 '총성없는 전쟁'인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헤쳐모여'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대 총선까지 4개월여가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어떤 정치적 변형을 거쳐 어느 수준의 '다당제 체제'가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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