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을 맞아 충북지역 곳곳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미사가 잇따랐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25일 청주시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성탄 대축일 미사를 열고 예수 탄생을 축하했다.
청주교구장인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의 집전으로 열린 이날 미사에는 천주교 신도뿐 아니라 이시종 충북지사,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도종환·변재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장 주교는 이날 담화문에서 “반목과 증오, 원한과 적개심을 내려놓고 사랑과 진실이 가득한 사회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관심의 높은 장벽을 허물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사랑을 끊임없이 실천해야 한다”며 “소외된 노인과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관심과 보살핌으로써 희망의 등불을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가정과 지역사회에 그리고 한반도에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옥천성당에서는 특별한 성탄미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24일 타 종교인 한국불교태고종 옥천 대성사 주지 혜철스님이 15년째 성탄미사에 참석한 것이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스님과 신부님이 종교를 초월한 만남을 통해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는 종교 간의 화합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혜철스님은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 국민화합으로 승화되길 아기예수님께 기도했다”며 “어둡고 낮은 곳에 나투신 예수님 탄신의 거룩한 뜻을 실천해 가난과 차별로 인한 아픔이 더 이상 없길 바라고 예수님과 부처님처럼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성탄미사를 마치고 박청일 에바리스트 주임신부와 혜철 스님은 임원들과 함께 차담을 갖고 2020년 종교화합 행사를 위해 불교, 천주교, 기독교 대표들이 만나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대성사는 불기2562년 부처님오신날 부강성당 이길두 주임신부를 초청,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이 신부는 당시 불교 신도들에게 “국민화합을 위해 종교인이 먼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며 “종교의 화합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부처님과 예수님처럼 자비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