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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우리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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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안치환 "우리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

직설적 '반미가요' 발표, 이라크 파병 반대 등 메시지 담아

이라크 추가파병과 김선일씨 피살로 나라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가수 안치환이 이라크 추가파병에 반대하는 노래 등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직설적으로 묻는 노래가 다수 수록된 음반을 발간했다. 이번 음반은 안치환씨가 3년만에 낸 앨범으로, 지난 3년간 우리사회가 얼마나 거센 변화의 한 복판에 서 있는가를 보여주는 한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침'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8집앨범에는 모두 15곡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5곡이 '반미'를 주제로 한 노래로, 8번째 수록곡에서 정지원 시인의 시를 사용한 것외에는 모두 안치환씨가 직접 곡을 만들고 노랫말을 붙였다. 5곡 가운데 2곡은 미국의 위선과 이라크 침략전쟁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곡은 주한미군 탱크에 희생된 미선.효순을 추모하는 노래다. 특히 나머지 두 곡은 이라크파병 가용 등으로 미국에 상처받은 한국민의 자존심을 주제로 삼았다.

9번째 수록곡 'America'에서 안치환은 "악의 제국 아메리카여! 평화의 가면을 쓰고 미소 짓지 마라"면서 "Fucking America,Dirty America여! Oh-No! America!"라는 후렴구를 반복한다.

10번째 수록곡 'STOP THE WAR(전쟁을 멈춰라)'에서는 그는 "침략이 정의인가? 살인은 자유인가?"라면서 "그대가 부르짖는 정의는 피묻은 달러의 힘이며 그대가 부르짖는 자유는 힘없는 나라의 서러운 피"라고 비난했다.

8번째 수록곡 '피 묻은 운동화'(정지원 시/안치환 곡)에서는 "탱크 바퀴 밑에 뒹구는 피묻은 운동하는 너희가 신고 갈 열다섯 살 희망이었는데... 어린 새처럼 파들대다 죽어갔나"라면서 "미친 탱크여 떠나라"고 외쳤다.

11번째 '총알받이'라는 곡에서는 이라크 파병 군인들을 '총알받이'로 직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12번째 수록곡인 '오늘도 미국 대사관 앞엔'에서는 미 대사관 앞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줄서 있는 풍경을 묘사한 뒤 "우리 국민들 줄세우는 그런 미국이 싫다"면서 "대사관 안에서 양키 옆에 통역하는 한국 여자들이 싫다"고 노래했다. 그는 가사마다 곡의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반미가요'에 해당하는 5곡 가사 전문이다.

***08. 피 묻은 운동화(정지원 시/ 안치환 곡)**

그 날 너흰 무슨 말을 하며 걸어갔을까
봉숭아빛 두 뺨은 햇살 아래 반짝이고
어떤 꿈으로 하루가 설레였을까
※ 얼마나 무서웠니 겁에 질렸니 탱크 바퀴 밑에 뒹구는 피 묻은 운동화-ㄴ
너희가 신고 갈 열다섯 살 희망이었는데
물방울 터지듯 웃던 고운 아이들아
어린 새처럼 파들대다 죽어 갔니
워~ 떠나라 이 땅에서(미친 탱크여 떠나라)
우리의 여린 희망(미친 탱크여 떠나라)
짓이기지 말고 이 땅에서 떠나라
피를 부르는 오만한 양키들아 떠나라 떠나라
미친 탱크여 떠나라 워 - 워 - 아메리카여 떠나라!!

* 미선이 효순이에 대한 추모의 노래입니다. 두 친구의 명복을 빌면서 부당한 SOFA의 개정을 통한 주한 미군과 대한민국의 관계가 주권국가로서의 자존심을 찾길 원합니다.

***09. America**

헬로 헬로, 악의 제국 아메리카여!
평화의 가면을 쓰고 미소 짓지 마라
그 가면 속엔 더러운 전쟁의 굶주린 잔인한 악마의 피가 넘쳐흐른다
너희들은 핵폭탄에 미사일에 온갖 무기 다 가지고 팔아먹고
만만한 놈 핵자만 내밀어도 평화 위협 개소리들 지껄여 댈 때
Fucking America, Dirty America여! Oh-No! America!
헬로 헬로, 악의 제국 아메리카여! 정의의 가면을 쓰고 미소 짓지 마라
그 가면 속엔 무참하게 학살된 자유 또 다른 정의의 피가 넘쳐흐른다
맘에 들면 쿠데타 도와주고 꼭두각시 세워놓고 지켜주고
수 틀리면 언제든지 한 순간에 쌍둥이 빌딩처럼 날려 버릴 때
Fucking America, Dirty America여! Oh-No! America!
헬로 헬로, 악의 제국 아메리카여!
자유의 가면을 쓰고 미소 짓지 마라
그 가면 속엔 날카로운 이빨을 숨긴 미친 저 자본의 피가 넘쳐흐른다
밖에서는 아메리카 싫다는 놈 죄 없는 놈 트집 잡아 작살내고
안에서는 나 몰라라 춤을 추며 성조기여 영원하라 흥청거릴 때
또, 남의 나라 한복판에 눌러 앉아 통일조국 가로막고
제발 제발 물러가라 옮겨가라
아무리 외쳐 봐도 소 닭 보듯 할 때
※ Fucking America, Dirty America여! Oh-No! America!

* 겉으로는 세계의 평화, 자유, 정의를 부르짖는 미국의 본질을 바로 보고자 하는 노래입니다. 그럴듯한 아름다운 말로 치장되는 그들의 추악한 본질을 대중들이 바로 보길 바랍니다.

***10. STOP THE WAR**

그대가 부르짖는 정의-ㄴ 그대의 가슴속엔 없다
침략이 정의인가?
아하, 멈춰라 전쟁을 그대가 부르짖는 자유-ㄴ
그대의 가슴속엔 없다
살인은 자유인가?
아하, 멈춰라 학살을 그대가 믿는다는 신은 그대의 가슴속엔 없다
내 아는 그대의 神은
아하, 말한다 사랑을
※ 신의 이름으로 STOP THE WAR!! STOP THE WAR!!
인간의 이름으로 STOP THE WAR!! STOP THE WAR!!
평화의 이름으로 STOP THE WAR!! STOP THE WAR!!
그대가 부르짖는 정의-ㄴ 피묻은 Dollar의 힘이다
Dollar는 끊임없이 아하, 부른다 수탈을
그대가 부르짖는 자유-ㄴ 힘없는 나라의 서러운 피다
그 피로 배부른가 아하, 살찐 U.S.A.
진정 이 세상에 신이, 신이 있다면 응답하소서
약자의 편에 서서 아하, 응답하소서

* 끊이지 않는 전쟁 그리고 그 모든 전쟁에 개입되어 있는 미국. 평화는 멀기만 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인류의 구호 'STOP THE WAR\\\' \\\'NO WAR\\\'를 주제로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11. 총알받이**

자랑스런 대한민국 군인인 너 떠나가네 저 먼 낯선 곳으로
누굴 위해 무얼 위해 가야하나
아버지가 베트남에 가셨던 것처럼
※넌 떠나가네 제국의 총알받이로 뒤치다꺼리 하러 예이예이 -
*그래 우린 조국을 위한단 건 모두 새빨간 거짓말
넌 그저 총알받이 일뿐야 우리 아버지처럼
자랑스런 대한민국 군인인 넌 군인인 난 그저 미군의 총알받이
우린 미군의 총알받이 힘도 없고 빽도 없는 대한민국 군인인 넌 그저 미군의 총알받이
우린 미군의 총알받이 일뿐
라랄랄라 ~ 라랄랄라
나 - - 나난 미군의 총알받이 나 - - 나난 제국의 총알받이
자랑스런 대한민국 군인인 넌 군인인 난 그저 미군의 총알받이
나 - - 나난 미군의 총알받이 나 - - 나난 제국의 총알받이
힘도 없고 빽도 없는 대한민국 군인인 넌 그저 미군의 총알받이 총알받이 일뿐

* 월남전 파병이후 세대를 이어 강요받고 있는 이라크 파병을 안타까워하면서 대한민국 군인의 자존심을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입니다. 행여, 노랫말의 내용이 고생하는 대한민국 장병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12. 오늘도 미국 대사관 앞엔**

오늘도 미국 대사관 앞엔 그 담벼락 따라 줄 서는 사람들
비 오나 눈이 오나 바람 부나 변함없이 줄 서는 사람들
난 미국이 싫소 난 그 미국이 싫소
우리 국민들 줄 세우는 그런 미국이 싫소 난 싫소
베트남 정부는 말했다하오 당신들이 뭔데 우리를 줄 세우느냐고
며칠 후 그 줄은 없어지고 미국이 지은 대기실이 생겨났다오
난 베트남이 좋소 난 베트남이 좋소 미국 앞에 당당한 그런 정부가 좋소
난 부럽소 맹목적 환상을 쫓아서 미 대사관 안에 들어간 사람들
양키 옆에 통역하는 한국 여자들
그 여자들 덕에 또 한 번 화가 날거요
난 그 여자가 싫소 난 그 사람이 싫소
미국인보다 더 미국인다운 난 그들이 싫소
난 증오하오 오늘도 미국 대사관 앞엔 그 담벼락 따라 줄서는 사람들
비 오나 눈이 오나 바람 부나 변함없이 줄서는 사람들

* 조정래님의 수필집을 읽다가 옛 생각이 나서 만든 노래입니다. 가사가 묘사하고 있는 모습은 지금도 여전하지만 자주 국가로서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현실입니다.
"도대체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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