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시지역위원회, 시·도의원 당직 동원 문자발송 '파장'

서갑원 전 지역위원장 출마 기자회견서 청년 전략공천의원이 공약 설명 피켓 들어 '빈축'

정당법상 사무실을 둘수 없는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지역위원회가 당직 순번을 정해 사무실을 운영한다는 문자를 소속 시·도의원들에게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서갑원 전 민주당 순천시지역위원장의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현역 청년 전략공천의원에게 피켓을 들게 해 “전 지역위원장의 갑질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는 지난 18일 핵심당직자 핸드폰으로 같은당 소속의 시·도의원들 에게 12월 19일부터 1월 9일까지 당직 순번을 정해 사무실을 운영한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는 “의논도 하고 정책도 제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19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날짜별로 지방의원들을 지목해 모두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다”는 내용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지역위원회가 순천시 시·도의원들에게 보낸 당직제 운영 통보 문자 ⓒ브릿지경제 갭쳐

이같은 내용은 ‘사무실’이 정당법 37조 ③항의 원외지역위원회는 사무실을 따로 둘수 없다는 규정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시·도의원들에게 강제성이 아닌 자율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보낸 것이다. 사무실은 중앙당과 각종 팩스 등 최소한의 당무를 보기 위한 곳이다. 당직제 실시 문자 발송은 잘못된 일이며 의원들에게도 사과를 했다”고 해명 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청년 전략공천의원인 모 순천시의원에게 서갑원 전 민주당 순천시지역위원장의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공약을 설명하는 피켓을 들게 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시민의 대표인 현직 시의원이, 국회의원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설명하는데 자의적이던 타의적이던 피켓을 들게한 것은 시민을 무시한 처사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공약을 설명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현직 순천시의원 사진 ⓒ서갑원 페이스북 켑처

순천시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법에는 사무실을 둘 수 없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사무소 설치 등의 위반 여부는 구체적인 운영 행태 등을 보고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