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김해乙 국회의원(원내부대표)이 美 방위비 분담금을 끄집어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제163차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김정호 원내부대표는 변하지 않는 주한 미군의 주둔 비용 분담금 협상에 대해 강하게 꼬집었다.
여기에다 "아덴만의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역으로 파병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동맹으로서의 기여가 매우 높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즉 美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다.
김정호 원내부대표는 방위비 분담금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이 기존 방위비 분담금보다 5배 많은 50억 달러를 요구했다. 더불어 미국이 기존 항목 외에 한반도 역외 훈련비용,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주한미군 인건비 중 수당과 군무원과 가족지원 비용 등 새로운 항목을 요구하면서도 인상 근거를 제시하고 않고 있다."
또 "우리 정부는 주한미군주둔지위협정(SOFA)과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의 틀 내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혹평했다.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라도 되냐? 터무니없는 방위비 인상 압박이 한미동맹을 해친다고 보지 않느냐? 미국 국민들이 세계경찰이라 자부하던 미군을 용병으로 전락시키려는 것이냐."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도 일갈했다.
"막무가내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미국의 부당한 처사에 굴종하는 것을 주권국가로서 환영해야 하는가?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기만 하는 일부 태극기 부대는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美 시카코국제문제협의회(CCGA)의 여론조사도 인용했다.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한국인들인 92%였지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는 94%, 한반도 이외 태평양 지역 미군 주둔비 지원 반대는 74%, 분담금 협상 실패 시 주한미군 축소 찬성도 54%나 됐다."
더 보태서 "美의회가 한국의 부정적인 여론에 놀라 황급히 국방수권법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날 김정호 원내부대표는 "주한미군이 방위비 분담금을 다 사용하지 못하여 불용 처리해 이월된 돈이 수조 원 규모에 이르며 한국 정부에 반납은커녕 그 내역을 밝힌 적도 없고 감사 또한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김 원내부대표는 "잔여 예치금의 은행이자 수입이 수 천 억 원이었고 심지어 주일 미공군 정비비로 950억 원을 유용하기까지 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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