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 해상 인근 도시들이 교류를 통해 각국의 일자리 창출 대책을 위해 힘을 모은다.
부산시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김경수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열리는 '제28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한·일 주요 도시의 시장과 지사 회의다.
지난 1992년 한·일해협지사회의가 출범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중단된 적이 없을 정도로 한·일 양국 '우호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한국의 부산, 경남, 전남, 제주, 일본의 후쿠오카, 나가사키, 사가, 야마구치현 등 8개 시·도현이 참가하고 있다.
매년 양국 각 도시가 서로 돌아가며 '윤번제'로 개최하고 공통주제 발표를 통해 각 시·도현의 주요 시책정보 공유와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
올해 지사회의 주제는 한·일 양국의 공통 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청년고용 대책'로 대책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오거돈 시장은 "이번 한일해협지사회의가 일자리와 고용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만큼 일본의 수출규제로 잠정 중단된 부산·일본 간 교류관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일본 주요 도시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부산지역 청년취업 문제 해결의 묘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사회의 주제발표를 통해서 부산의 어려운 고용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과 함께 구직·채용·근속 및 생활 안정의 단계별 맞춤형 청년일자리 지원 정책, 부산형 공공기관 일자리 모델인 부산교통공사 노사협력형 일자리 창출 사례 등을 소개한다.
또한 '2020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 시·도현의 지지와 협력도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한·일해협지사회의는 양국 관계가 어려울수록 한·일 해협연안 지역이 강한 유대와 신뢰 관계를 통해 교류·협력해왔던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지자체장들의 확고한 의지가 모여 정상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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