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등록 나흘째.
'전북 정치1번지'로 불리는 '전주시 갑' 선거구에 여성 예비후보가 눈에 띈다.
제1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현재까지 전북 전주 선거구에는 여성 후보들이 2명이 있었을 뿐이었다. 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전주 덕진에 허남주 후보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주 완산을에 김완자 후보.
그러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전주시 갑'은 선거구 분할 전후로 단 1명의 여성 후보가 나서지 않았던 이른바 '무녀지대(無女地帶)'였다.
국회의원 선거 역사상 전주시 갑에 도전장을 내민 여성 후보는 아직 예비후보이긴 하지만, 김금옥(52) 예비후보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 21명 가운데서도 김 예비후보는 유일한 '홍일점'이다. 현재로선 예비후보들 중 '금과옥조(金科玉條)'로 간주되고 있는 유일무이한 여성 예비후보인 것.
김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예비후보등록 서류상 직업은 '무직'이다.
그러나 그녀의 이력은 여성단체 등에서 잔뼈가 굵은 묵직한 경력의 소유자다. 국회의원 출마 전까지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녀는 예비후보기간 같은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예비후보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 예비후보는 이 지역에서 20대 국회의원을 한 차례 지냈다.
만약 그녀가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면 현역인 민주평화당의 김광수 의원과 대결을 펼쳐야한다.
예비후보 신분부터 쉽지 않은 경쟁구도가 형성된 '전주시 갑' 선거구이지만, 지역 정가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국회의원 선거 역사상 이 선거구에 여성 후보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한 대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20일 현재까지 전북 10개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는 16명이고, 무소속이 2명,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민중당이 1명씩이고, 남성 예비후보는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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