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위치도 모르고 안내방송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 지.. 이전에도 지진이 발생했는데 무슨 대책이 있기나 한 건지..” 11.15 포항지진 발생 당시 포항시 흥해읍 주민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이다.
인터뷰 시민이 언급한 것처럼 그간 경북도는 9.12, 11.15 지진을 겪은 이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위해 ‘경상북도 지진방재정책 선진화 과제 연구 용역’을 추진했다.
최근 최종 보고회를 통해 ‘지진해일 피난을 위한 Assembly Point’지정 방안, (가칭)‘경북 내진보강 기술닥터 센터’도입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ssembly point는 지진해일에 의한 침수범위로부터 일정거리 이상 떨어진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한 1차 대피 집결 장소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 Assembly Point 지정 및 운영안이 도출되었고 경북도에서는 내년도 예산 확보를 통해 동해안 5개시군(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을 대상으로 Assembly Point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Assembly Point 정책은 일부 방재 선진국에서는 도입되어 있으나, 경북도에서 추진할 경우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것으로 지진방재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는 경북도의 이미지가 한층 더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는 공공시설물분야 내진보강과는 달리 민간건축물 분야의 내진보강은 고비용, 인식 및 전문지식 부족 등 열악한 제반여건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경북도 연구에서는 민간부문의 내진율 제고를 위하여 (가칭)‘경북 내진보강 기술닥터 센터’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내진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문기관을 통해 일반인의 내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기관으로 하여금 민간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및 보강에 대한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자문이 가능하도록 하며, 전문업체 DB 구축으로 건물주와 업체 간 매칭을 주선하고, 기술자문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태 경북도 자연재난과장은 “앞으로도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로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재정책을 발굴해 도민이 안심하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안전경북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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